▲ 전국체육대회에서 15년 만에 종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조정팀.<경기도체육회 제공>
▲ 전국체육대회에서 15년 만에 종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조정팀.<경기도체육회 제공>
경기도 조정이 15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종목우승을 달성했다.

도 조정은 15일 전북 군산시 금강하구둑 일원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서 금 1개·은 2개·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목점수 1천288점으로 충북(1천282점, 금 3·은 2·동1)과 서울시(1천276점, 금 1·은 2·동 3)를 따돌리고 최강의 위치에 올랐다. 이로써 도 조정은 2003년 전북에서 열린 제84회 대회 종목우승을 차지한 이후 1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8년까지 6연패를 달성했던 도 조정은 이후 만년 2위로 떨어졌고, 96회부터 98회 대회까지 4∼5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와신상담 끝에 전성기 전력을 되찾으며 도 조정의 제2전성시대를 예고했다.

도 조정은 이날 여자일반부 싱글스컬에서 김슬기(수원시청)가 8분41초41로 김예지(충북 청주시청·8분42초34)와 이수빈(전남 장성군청·8분48초69)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뒷받침했다. 또 여자고등부 경량급 더블스컬 손혜진·정민하 조(수원 영복여고·8분06초47)와 여자일반부 쿼드러플스컬 수원시청(7분10초96)이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고, 남자고등부 무타페어 남기욱·이승민 조(수원 수성고)는 3위에 입상했다.

15년 만의 감격적인 종목우승은 도 조정협회와 일선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지도, ‘한 번 해 보겠다’는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로 이뤄 낸 값진 결과로 해석된다.

경기도 체조는 종목우승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도 체조는 15일 전북 전주 완산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의 선전에 힘입어 금 9개·은 5개·동메달 6개로 종목점수 3천320점을 획득, 서울(2천873점)을 따돌리고 4년 연속 종목우승을 이어갔다.

도 체조가 체전에서 처음 우승한 건 1996년 강원도에서 열렸던 제77회 대회로 두 번째 우승까지 무려 19년이 걸렸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지금까지 전국 최고의 위치를 지켜내고 있다.

▲ 4년 연속 체조 우승을 이끈 경기체고 여자부 선수와 지도자들.  <경기도체육회 제공>
▲ 4년 연속 체조 우승을 이끈 경기체고 여자부 선수와 지도자들. <경기도체육회 제공>
여자고등부에서 올해 처음 출전한 엄도현(15·경기체고)이 단체종합과 개인종합, 이단평행봉, 평균대에서 우승하며 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한국 체조에 32년 만에 금메달을 안겨 준 여서정(16·경기체고)은 단체종합과 도마, 마루운동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함미주(17·경기체고)도 단체종합 우승에 기여하며 경기체조의 버팀목이 됐다.

이들은 전국체전에 첫 출전해 여고부 4개 종목의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하며 도 체조가 4년 연속 종목우승하는 데 수훈갑이 됐다. 이 성적은 전국체전 역사상 처음이기도 하다.

또한 철봉 남고부 김관업(수원농생고)과 도마 남일반 양학선(수원시청)이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익산=심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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