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 자전거운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540명 중 285명(52.7%)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자전거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였다. 전체 자전거 사고 중 고령자가 일으킨 사고는 2014년 18%에서 2015년 19%, 2016년 21%, 2017년 23.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2015~2017년 자동차를 포함한 전체 교통사고 중 고령운전자 사고 비율은 11%지만, 같은 기간 전체 자전거 사고 중 고령 자전거운전자 사고는 21.2%로 2배에 육박했다.

그러나 고령 자전거운전자를 위한 정부의 대책은 전무하다. 반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대책으로는 고령운전자맞춤형 교통안전교육과 면허자진반납 등의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김한정 의원은 "안전모 의무착용 정책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상황이긴 하지만, 5년 간 자전거 사고 사망자 중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90%에 달하므로 어린이와 고령자 등 안전취약층은 안전모 착용 의무화정책이 실효성있게 자리잡아야 한다"며 "또한 의무적으로 진행되는 고령 운전자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시 자전거 안전교육에 대한 내용도 추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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