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평화의 소녀상’ 설치 추진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평화의 소녀상 독도 설치가 중단된 뒤 재추진되는 것이다.

16일 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이자 도의회 의원단체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 위원장인 민경선(고양4) 의원은 내달부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의원들의 자발적 모금운동을 개시한다.

현재까지 전체 142명의 의원 중 민주당 115명, 자유한국당 2명, 정의당 2명 등 119명의 의원이 동참 서명을 완료했으며, 향후 동참 인원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건립 추정 비용은 약 3천300만 원으로, 참여 도의원들이 매달 5만 원씩 모금에 나서 건립 비용을 마련하게 된다.

평화의 소녀상은 도의회 현관 앞에 설치할 예정으로, 2011년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건립 7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14일을 설치 완료 시점으로 계획하고 있다.

앞서 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전임 9대 도의회 임기 중인 지난해 대국민 모금운동을 통해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려다 정부와 독도 관할 기관인 경상북도 등의 부정적 입장을 고려, 중단한 바 있다.

또 도의회가 일반 도민을 포함한 모금운동에 나서는 것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등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해석에 따라 모금운동은 도민이 대상이 아닌 도의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한정했다.

민 의원은 "평화의 소녀상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상징"이라며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도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산교육의 장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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