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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동저수지를 바라보며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를 만끽할 수 있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은 오는 20일 오후 6시 문화의 날을 맞아 기획공연 ‘색소포니스트 전용섭과 함께 하는 어비움 가을 낭만 콘서트’를 갤러리 카페 어비움 2층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전용섭 색소포니스트가 용인시와 화성시·오산시·안성시 등 여러 지역의 경계지역에 위치한데다 수몰지구로 공동체 해체 현상을 겪으며 문화예술 불모지가 된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코자 개관한 갤러리 어비움의 활동에 공감하면서 이뤄졌다. 미술품 전시와 동시에 대중적이면서도 품격 높은 색소폰 연주로 지역민의 문화예술 감수성을 충족시키고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전용섭 색소포니스트(음악학 박사)는 불우 이웃을 찾아가 무료로 연주활동을 벌여 온 문화예술계의 대표적인 ‘나눔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옥조근정 훈장 수훈, 대한민국 사회봉사대상, 대한민국 예술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색소폰 대중화에 앞장서 「전용섭의 색소폰 이야기」 등 다양한 저술을 펴냈으며, 독주회를 비롯해 350여 회 이상 무대에 올랐다.

한국색소폰교육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현재 건국대 겸임교수, 수원대·장안대·동남보건대 등에서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이번 콘서트에 3집 앨범까지 낸 한국가수협회 회원인 성미경 패밀리앙상블 단장과 함께 한다. 연주곡은 영화 ‘미션’의 메인 테마곡으로 유명한 ‘Gabriel’s Oboe’를 시작으로 ‘클라리넷 폴카(Clarinet Polka)’, ‘A love until the end of time(영원한 사랑)’, ‘잊혀진 계절’, ‘봄날은 간다’ 등이다.

전용섭 색소포니스트는 "어비리 주민과 이 지역을 무심코 지나쳐 간 이들이 편안하게 색소폰 연주를 들으며 이동저수지를 비롯한 마을의 아름다움을 재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비움 조두호 대표는 "뜻깊은 공연에 선뜻 나서 준 연주자들의 따뜻한 마음과 감미로운 색소폰 선율이 어비리 주민과 인근 지역민에게 행복한 문화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갤러리카페 이용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한편,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에서는 기획전시 ‘화룡점정, 최고의 순간’도 만나 볼 수 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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