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이 질문 후
▲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이 질문 후 "마크롱 대통령이 먼저 답해달라"고 하자 웃음 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비핵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데 이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각각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기기 위해 대북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차 18일(현지시각)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벨기에를 방문하는 문 대통령이 19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영정상회담에서 남북,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진전을 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프로세스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 정상과의 회담인 만큼 이 자리에서는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15일 파리 대통령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평화적으로 비핵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다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서면 유엔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런 역할을 해달라"고 말해 프랑스에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 21개국, 유럽 30개국 정상이 모여 테러와 사이버 안보 등의 문제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를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셈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비핵화 구상과 의지를 최대한 진정성 있게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영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도 한·독, 한·태 정상회담을 각각 열고 한반도 비핵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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