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국 택시업계 파업에 따라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택시업계는 오는 18일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운행을 중단하고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는다.

택시업계는 최근 정부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앱’을 허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운송질서 확립과 생존권 보장 등을 목적으로 운행을 전면중단한다고 밝혔다.

시는 택시업계가 장기간 파업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이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입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파업은 택시운송업자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서 예정된 기간이 늘어난 사례가 드물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출퇴근·심야시간대에 6회 운행을 늘리고 막차를 1시간 연장한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서울지하철 1·7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 인천지역을 지나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에 대해서도 증차와 운행시간 연장을 건의했다.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고 종료시간 기준으로 새벽 2시까지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또 인천 전역에서 승용차요일제를 이날 하루 동안 임시해제해 대중교통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택시 운행 중단으로 불편이 예상되는 하루 동안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 소방대 응급차량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장원석 인턴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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