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GM.jpg
▲ 한국GM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사진 =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제공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글로벌GM의 법인 분리에 맞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사측은 법인 분리는 한국지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필수적 절차로, 오는 19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5∼16일 양일간 조합원 1만234명을 대상으로 벌인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78.2%(8천7명)의 찬성표를 얻어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쟁의행위를 반대한 조합원은 860명에 그쳤다.

노조는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으며,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다.

노조가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파업 수순을 밟는 이유는 4일 한국지엠 이사회가 의결한 법인 분할 건이 주요했다. GM본사는 올해 말까지 부평공장의 연구개발본부와 디자인센터, 청라연구소 등을 묶어 ‘GM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노조는 GM의 이 같은 전략을 생산부문의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 절차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테크니컬센터를 세워 한국 정부 등이 요구했던 R&D 투입비용 등 회계처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인력을 충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R&D 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생산부문의 향후 10년 먹거리를 확보한 만큼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