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의 교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갑·사진)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교육현장의 교권침해가 1만2천311건이나 발생했다.

이 중에서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는 1만1천926건이었고, 학부모 등에 의한 교권침해도 385건에 달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폭언과 욕설이 7천385건으로 62%로 가장 많았고, 수업 방해 2천285건, 지시불이행 등 기타 사항이 1천476건, 교사 성희롱 419건, 폭행 361건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천648건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2천167건, 대전 870건, 경남 869건, 강원 864건 순이었다.

이 의원은 "교육현장의 교사들이 폭언과 성희롱뿐 아니라 심지어 폭력에도 노출돼 있는 심각한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교육이 이뤄지기 어렵고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교사들의 교육 활동과 인권을 보호하고 보다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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