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유치원 비리 해결을 위해 끝을 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박 의원은 유치원과 교육청 사이의 유착 관계 가능성을 제기하고, 어린이집 비리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로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치원과 교육청 간 유착 가능성에 대해 "관련 제보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파악중"이라며 "유착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3년부터 교육청 감사가 있었지만 감사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또 박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어린이집 비리 문제를 언급하며 "어린이집도 유치원과 똑같이 누리과정 지원금을 22만 원씩 지원받고 있다"며 "어린이집도 별도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제도 개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립학교법, 유아교육법, 학교급식법 등 유치원 3법을 바꿔야 처벌이 훨씬 강화되며 적발도 쉬워진다"며 "교육부 차원의 시스템 도입과 함께 국회 차원에서는 법 개정을 통해 제도개선을 확실히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합의가 됐다"며 "다만 걱정은 일부 야당이 유치원 측 로비 등에 흔들려 주저할 수 있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또 박 의원은 사립유치원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한 것과 관련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투명한 회계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면서도 온갖 조건을 내세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유총의 소송 검토 움직임과 관련해 "한유총이 국내 3대 로펌인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제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소송 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치원 비리 해결의 끝을 보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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