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체험 기회의 지역적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찾아가는 가상현실 체험투어’가 경기대학교에서 시작됐다.

경기대는 지난달 7일부터 ‘찾아가는 가상현실 체험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경기대 첨단미디어테크랩이 실행하는 사업으로, 가상현실 기술 체험이 어려운 취약지역의 초·중·고교에 직접 방문해 하루 동안 기초이론 교육부터 콘텐츠 체험, 제작 교육까지 제공하고 있다.

경기대 첨단미디어테크랩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등 4차 산업에 대한 진로교육, 전문가 교육, 취약계층 교육, 콘텐츠 제작 등을 진행하는 산하 연구기관이다.

이번 교육은 지리적·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상현실 체험 기회가 매우 제한적인 취약지역 및 계층을 대상으로 가상현실 기술 등 첨단미디어에 대한 미디어 평등권을 강화하고, 지역 간 첨단기술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경기대는 8월 경기도교육청의 협조로 도내 초·중·고교를 선정했으며, 오는 11월 말까지 연천 백학중학교 등 30개 교, 2천여 명의 학생에게 교육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가상현실 시뮬레이터가 탑재된 특수 트럭, 360영상 감상, 가상현실 게임 등 다양한 기기 및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가상공간을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직접 ‘미래의 우리 고장’이라는 주제로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학생 참여 중심의 교육이 진행된다.

또 가상현실을 비롯한 4차 산업에 대한 기초교육부터 미래 진로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4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첨단미디어테크랩 소장 송종길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가상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는 4차 산업시대 콘텐츠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가상현실 기술은 그 가치에 비해 지역적 편차가 있는데, 이번 교육은 그 편차를 극복하고 모든 지역에서 가상현실 기술과 산업인재 육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