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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7년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육상선수단이 기념 플래카드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육상연맹>
‘무한질주’ 경기도 육상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유례없는 종목우승 27연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도는 17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육상에서 금 24개·은 16개·동메달 14개를 획득해 종목점수 5천555점을 얻어 경북(금 9·은 11·동 16, 4천294점)과 강원도(금 11·은 13·동 11, 4천97점)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을 질주했다.

이로써 도 육상은 1992년 제73회 대구 대회 이후 27년 연속 정상을 고수하며 ‘한국 육상의 맹주’임을 재확인했다. 경기도체육회 설립 이후 전국체전에서 27년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한 것은 육상이 유일하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트랙에서 금 16개·은 9개·동메달 10개로 2천731점을 얻어 27년 연속 1위에 올랐고, 필드도 금 7개·은 5개·동메달 4개로 1천907점을 획득해 2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반면 로드레이스에서는 금 1개·은메달 2개로 917점을 얻는 데 그쳐 5위로 추락했다.

남자대학부 고승환(성균관대)은 100m, 400m계주, 1천600m계주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고 김현빈(성균관대)은 400m허들과 1천600m계주, 손대혁(한체대)은 800m·1천500m에서 우승해 나란히 2관왕에 등극했다. 여자일반부 신다혜(김포시청)는 400m와 1천600m계주, 여자고등부 이선민(양주 덕계고)은 400m허들·1천600m계주, 성하원(용인고)은 400m계주·1천600m계주에서 동반 우승하며 2관왕이 됐다. 그러나 다관왕을 배출하고도 단 하나의 신기록도 수립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선필 도육상연맹 사무국장은 "종목우승 27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와 지도자, 학교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더 분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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