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단위 조합의 지침에 따라 도내 택시기사들이 집회에 대거 참가해 당일 운행 중단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개인택시 2만6천608대, 법인택시 1만496대 등 총 3만7천104대의 관내 택시 중 개인 1만1천여 명, 법인 1만여 명 등 2만1천여 명에 달하는 택시기사가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택시기사들의 집단 파업을 불러온 ‘카카오 T 카풀’은 동일한 목적지를 가진 차량 운전자와 탑승자를 서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아직 서비스 개시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16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운전자를 사전 모집한다고 밝혀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개 단체가 "대리운전에 이어 카풀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은 재벌의 골목상권 침범과 같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출퇴근 때 카풀 유상 운송을 허용해 주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승객이 많은 도내 택시기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생존권이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결의대회를 통해 비대위의 요구사항을 확실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시내버스를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각 버스 전광판에 택시 운행 중단 소식을 띄워 시민들에게 택시 파업을 알릴 계획이다. 도내 31개 시·군은 대량 파업에 따른 비상운송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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