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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카풀을 둘러싼 갈등, 택시대란 우려. /사진 = 연합뉴스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인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확대 추진에 반발하는 전국 택시기사들의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18일 예정된 가운데 경기도내 택시기사들 역시 집회에 참여함에 따라 승객들의 교통 불편이 우려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단위 조합의 지침에 따라 도내 택시기사들이 집회에 대거 참가해 당일 운행 중단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개인택시 2만6천608대, 법인택시 1만496대 등 총 3만7천104대의 관내 택시 중 개인 1만1천여 명, 법인 1만여 명 등 2만1천여 명에 달하는 택시기사가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택시기사들의 집단 파업을 불러온 ‘카카오 T 카풀’은 동일한 목적지를 가진 차량 운전자와 탑승자를 서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아직 서비스 개시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16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운전자를 사전 모집한다고 밝혀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개 단체가 "대리운전에 이어 카풀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은 재벌의 골목상권 침범과 같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출퇴근 때 카풀 유상 운송을 허용해 주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승객이 많은 도내 택시기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생존권이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결의대회를 통해 비대위의 요구사항을 확실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시내버스를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각 버스 전광판에 택시 운행 중단 소식을 띄워 시민들에게 택시 파업을 알릴 계획이다. 도내 31개 시·군은 대량 파업에 따른 비상운송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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