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문화원은 19일 오후 2시부터 추곡 정제두 선생 유허비(시흥시 화정동 661)에서 추곡 정제두(鄭齊斗, 1649~1736) 선생의 행적과 업적을 기리고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추곡서원 향사(享祀)’를 봉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2018 문화의 날 기념식 및 제5회 시흥문화지킴이 시상식도 함께한다.

정제두 선생은 포은 정몽주의 후손으로 한국양명학을 집대성한 조선 중기 학자다. 안산군(현 시흥시 화정동 가래울마을=추곡[楸谷])에 20년간 살면서 신유학인 명대 양명학을 받아들여 ‘학변(學辯)’과 ‘존언(存言)’을 저술하고 ‘양지체용도(良知體用圖)’를 그리면서 성학(聖學)으로서 위기지학(爲己之學)해 후학을 양성했다.

이러한 추곡 선생의 사상은 근현대에 이르러 애국지사들(이건방, 정원하, 이건창, 정인보 등)에게 영향을 끼쳤다. 시흥시는 이러한 정제두 선생의 업적을 기려 지난해 11월 21일 가래울마을에 유허비를 건립했다.

정원철 시흥문화원 원장은 "전남훈 추곡서원장님을 비롯해 시흥향토문화연구소, 시흥양명학연구회, 시흥문화자원봉사단(문경사) 등 관계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며 "많은 시민들께서 추모제향에 함께해 정제두 선생을 추모하고 나를 돌아보는 유익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추곡서원 향사는 경기문화재단의 경기지역학 활성화 사업의 공모를 받았으며 시와 시의회가 후원한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