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전철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다. 이러한 시내버스들이 버스 정류장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치는 ‘무정차 통과’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인천시에 접수된 시내버스 불편 민원 가운데 ‘무정차 통과’가 43%로 전체 불편 민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접수된 불편 민원 유형은 불친절, 배차간격 미준수, 승차거부, 난폭운전 등으로 나타나 시내버스의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실정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내 버스가 정류장을 그냥 지나친다면 이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행위다.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다. 마땅히 의법조치해야 할 사항이다. 그런데도 당국은 판단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일부만 처벌하고 있다 한다. 어쩌다 민원이 들어오면 절차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 정도라 한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정차해야 할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면 시민들은 발이 묶이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출근시에는 지각을 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시내버스들의 불편 민원에 대해 시내버스 운수업체와 버스조합은 수시로 친절 및 민원 재발방지 교육을 하고 있지만 ‘무정차 통과 민원’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44%이던 것이 2017년에는 3%p가 늘어난 47%로 나타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다수의 시민들이다. 당국의 강력한 단속 등 대처가 시급하다. 하지만 단속에는 인력부족 등 한계가 있다. 운수업자와 운전기사들의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는 이들에 대한 정기적인 소양교육을 통해 ‘시내버스는 없어서는 안되는 시민의 발’이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이 정차하지 않는 시내버스를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 시민들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거듭 언급하지만 시내버스는 전철과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대중 교통수단이다. 버스가 정류장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행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시내버스의 서비스 향상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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