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혼여성 2명 중 1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발간한 ‘경기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만 15∼54세 기혼여성은 241만9천명 중 현재 취업자는 60.1%(145만3천 명), 비취업자는 39.9%(96만6천 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51만5천 명으로 비취업 여성의 5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거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재취업 여성은 72만 2천명으로 현재 취업자의 49.7%를 차지했다.

도내 기혼 여성의 절반 가량은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구원이 도내 만 25∼54세 경력단절 경험 여성 1천 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력단절의 사유로는 ‘임신·출산’이 54.7%로 가장 많았으며, ‘결혼’이 21.4%로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 이후 일자리를 선택할 때 경험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자녀육아의 어려움’(34.9%)이 꼽혔다.

또 현재 비취업 상태로 취·창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24.2%로 가장 많았다.

정형옥 선임연구위원은 "모성보호 육아휴직과 같이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정책이나 문화 개선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재취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발굴과 취·창업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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