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불법 주차대행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단속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된 불법 주차대행은 모두 3만8천756건이나 이 가운데 과태료 등 단속 제재를 받은 것은 3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주차대행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항공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단속해 왔으나 단속 대상자의 신원 확인이 어렵고, 단속 과정에서 단속원이 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등 주차대행업체의 막무가내식 운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불법 운영 중인 사설 주차대행업체와 무허가 콜밴 업체 등으로 인한 민원도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운영 중인 공식 업체는 두 곳뿐이며, 나머지 사설 업체는 불법으로 운영 중이다.

민경욱 의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문인 인천공항이 불법 사설 주차대행업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그동안은 계도 수준의 경미한 처분에 그쳤지만 지난 8월 관련법이 개정돼 경찰의 단속 근거가 마련된 만큼 단속을 강화해 불법 업체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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