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시 연수구의회가 개원 100여 일이 지나도록 파행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인자·이강구·유상균·장해윤·정태숙 의원은 18일 구의회 본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구성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의회 파행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라는 점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원구성을 추진한 결과"라며 "최근 의원 간담회에서 최대성 자치도시위원장이 스스로 조건 없는 사퇴를 언급한 만큼 이를 지키고, 더불어민주당도 협치를 통한 원구성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7명과 자유한국당 소속 5명으로 구성됐다. 양당 간 의원 수는 2명 차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장 3자리 중 운영위원장을 뺀 자치도시위원장과 기회복지위원장 등 모두 4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발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현재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사 등을 비롯한 구정 관련 일정에만 참여할 뿐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은 채 의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공정한 원구성을 위한 일종의 ‘보이콧’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그동안 수차례 다양한 원구성안을 제안하는 등 협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개인의 희생을 전제로 한 원구성 등 무리한 요구까지 수용하는 것은 당을 선택해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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