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강화군 ‘퀼트동아리’ 회원들이 퀼트 작품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강화군 퀼트동아리 제공>
▲ 인천시 강화군 ‘퀼트동아리’ 회원들이 퀼트 작품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강화군 퀼트동아리 제공>
우리에게 ‘누비’라는 말로 더 익숙한 ‘퀼트’는 천에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새겨 넣어 무늬를 만드는 생활공예를 말한다. 직물의 강도를 높이는 실용성과 함께 고급스러운 패턴으로 화려함까지 아우를 수 있는 ‘퀼트공예’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어 왔다. 완성된 작품이 가지는 아름다움도 있겠으나, 찢고 붙이고 꿰매며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가는 노동의 과정이 주는 아름다움이 ‘퀼트공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인천시 강화군에 ‘퀼트’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지난해 9월에 창단된 ‘강화군청 퀼트동아리’의 회원들이다.

퀼트동아리는 ‘퀼트공예’를 통해 군청 내 직원들의 건전한 취미를 개발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창단 후 일 년 남짓의 시간이 흘렀지만, 벌써 22명의 회원들이 모여 ‘퀼트’에 대한 애정과 함께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퀄트동아리는 일주일에 하루 퀼트 전문가를 초청해 수업을 듣고, 동아리 내 숙달자가 초·중급자를 지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들이 만들어 낸 작품은 조그만 동전 지갑 등의 간단한 소품에서 가방 등 실용적인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회원들은 퀼트동아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소통’과 ‘스트레스 해소’를 꼽았다. 회원 모두가 여성인 데다가 서로의 관심사와 성향이 매우 비슷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교하고 세심한 바느질을 해야 하기 때문에 퀼트를 하는 동안은 잡념이 없어져 스트레스 해소에도 안성맞춤이다. 바느질이 고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느껴지는 성취감 또한 훌륭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다.

강화군청 퀼트동아리는 다음달께 전시회를 통해 자신들이 만들어 온 퀼트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회를 열고 작품 판매까지 병행해 그 수익금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는 것이 퀼트동아리의 가장 큰 목표다.

동아리 회장 이지영 재산관리팀장은 "현재 회원 대부분이 초보자이기에 그동안은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앞으로는 각자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다"며 "다음달 예정된 전시회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격려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인턴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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