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려면 방치된 옥상에 농사를 짓거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게 급선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지속가능도시포럼(공동대표 홍미영·박병상·황순우)은 지난 17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제13차 정기강연을 열었다.

「야생초 편지」를 쓴 황대권 생명평화운동가는 ‘회색도시가 지속가능하려면’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옥상을 농장으로 전환하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 70% 달성이 가능하다"며 "지속가능하게 살기 위해선 자연의 관점에서 세상과 인간을 봐야 하는데, 도시농업으로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녹지율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황 작가는 옥상 농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온다면 평화로운 방법으로 역사를 바꾸는 ‘21세기형 도시혁명’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취약점으로 우리나라 옥상은 방수에 약하고 접근이 쉽지 않아 지자체가 건물주에게 비용을 대주고 안전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작가는 "옥상에 농지 조성이 어려운 곳은 태양열에너지 시설을 설치해 인류 멸망의 원인이 될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며 "도시농업은 관이 주도해서는 성공할 수 없는 만큼 마을 커뮤니티가 앞에 나서고 관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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