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구리·사진)의원이 건설기계안전관리원의 건설기계 검사 현황을 확인한 결과, 건설기계 10대 중 8대꼴로 배출가스 검사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도상 전체 건설기계 50만624대 중 배출가스 검사 대상은 도로용 건설기계 9만4천567대로 배출가스 검사를 받지 않는 비도로용 건설기계가 40만6천57대로 무려 81%에 달한다.

전체 건설기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도로용 건설기계의 경우 배출가스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심각한 것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비도로용 건설기계는 도로용 건설기계에 비해 연간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미세먼지 12배, 질소산화물은 7배 더 많다.

비도로용 건설기계가 건설기계 미세먼지의 주배출원임에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윤 의원은 "건설기계의 미세먼지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음에도 불구하고 80%의 건설기계가 배출가스 검사조차 받지 않는 현실"이라며 "비도로용 건설기계도 배출가스 검사를 도입하고, 현행 검사 방식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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