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협상에 앞선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21일 오전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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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간 대북 정책 조율 위해 미국행
(영종도=연합뉴스)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협상에 앞선 한미 간 대북 정책 조율을 위해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출국 길에 취재진과 만나 "지금 미국과 북한 사이 다양한 대화와 접촉이 추진되고 있다"며 "미국에 가서 비건 대표와 만나 미국의 계획을 들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비핵화를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건 대표 외에도 국무부나 각계 다양한 사람들을 접촉해 두루두루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라며 "비핵화는 한미공조의 토대 위에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과의 10일 이내 고위급대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떤 것이 제일 정확한지 들어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관계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여러가지 복잡하게 진행되니 잘 들어보고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진전했느냐에 대해 "진전이 있게 만들기 위해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비건 대표 간 만남에 대해 "이번에 가서 들어봐야 한다"면서 "시간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이지 되느냐 안되느냐 단계는 지난 것 같다"고 봤다.

 이 본부장은 21∼23일 워싱턴을 방문,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을 한다. 이어 미국 행정부 안에서 한반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들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우선 비건 대표로부터 제2차 정상회담을 포함한 북미 후속대화 추진 계획에 대해 들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자신과 북한 카운터파트 간의 고위급 회담이 약 10일 후 열리길 기대한다고 1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라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나설 북미 실무협상과 새롭게 거론된 고위급 협상의 선후(先後)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와 더불어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북미 후속 협상에서 협의할 비핵화 초기조치와 상응 조치의 조합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하고 대북 협상 전략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철도연결을 포함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과 관련한 대북 제재 예외 인정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측은 이 본부장의 지난 19일 방중 협의 결과와 비건 대표의 최근 러시아 및 유럽 순방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지난달 중순 서울, 하순 뉴욕에서 잇달아 회동하며 대북정책을 조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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