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화성시지부에 근무하는 한 신입사원이 뺑소니 교통사고의 피해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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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농협중앙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화성시지부 연합사업단 소속 이민혁(27) 주임은 지난 4일 저녁 7시20분께 의왕톨게이트 인근 도로에서 큰 부상을 입고 도움을 요청하는 2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인근 CCTV 확인 결과 A씨는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편도 1차선인 이 도로에 당시 다른 통행인은 없었으며 이 주임은 얼굴과 몸 여기저기에서 피를 흘리며 도로 옆 가드레일을 걷고 있는 A씨를 부축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이후 A씨가 교통사고의 피해자 임을 짐작한 이 주임은 본인의 전화로 피해자 가족들과 통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과 가족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A씨의 곁을 지키며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2차 사고를 예방했다.

당시 A씨는 사고의 충격으로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이 주임의 도움으로 가족과 함께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주임은 "피해자를 발견했을 때 위급해 보였고 주위에 아무도 없어 내가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발견한다면 어느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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