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는 전문가 중심이 아닌 시민 누구나 직접 드론을 배우고 날릴 수 있는 축제였다.
시민들은 가족·지인과 함께 ‘드론이 만드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그리기 대회에 참여했다. 또 드론체험과 AR(증강현실) 보물 찾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드론을 직접 조종해보고 드론 축구경기, 드론 레이싱, 드론 장애물 넘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겼다. 특히 시 캐릭터인 ‘꼬미’ 드론의 비행과 파블로항공의 군집 비행은 하늘에 별, 시 로고 등을 표현해 인기를 끌었다.
박완규와 지나유, 트웬티, 조은성, 마아성, 서진, 김수찬, 범키 등이 시민들 앞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남춘 시장과 신동근 국회의원, 이재현 서구청장, 김종인·전재운 시의원, 이응복 인천시설공단 이사장, 한창원 본보 사장, 권혁철 경인방송 사장 등이 참석했다.
# 권혁철 인천시 항공과장 인터뷰
"인천시를 드론산업 시장의 운동장으로 만들어 업체에는 일터를, 시민들에게는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인천시가 드론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지난 20일 청라호수공원에서 열린 ‘2018 인천 코리아 드론 페스티벌’에 참석한 권혁철 항공과장은 "지역에 드론시험인증센터가 들어서 국내 드론 관련 산업체와 인력들이 몰리면 자연스럽게 산업 발원지가 된다"며 "그 혜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화로 드론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관련 부품산업이 지역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과장은 "시의 목표는 5년 이내 드론 기업과 관련 교육을 받는 청년 포함 3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드론을 활용한 도시재난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올 여름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드론으로 안전관리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갯끈풀 분포 조사, 산불 예방, 날림먼지 단속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드론 재난안전터미널’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권 과장은 "재난 상황 발생 시 드론으로 빠른 사태 파악에 나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며 "시스템이 구축되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론터미널은 안전관리 드론들이 모여 있는 일종의 센터다.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드론이 중앙통제시스템으로 현장에 즉시 투입돼 상황 파악에 나선다. 기존에 자동차나 헬기 등을 이용할 때 발생했던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장원석인턴 기자 stone@kihoilbo.co.kr
사진=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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