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병원인 서울대학병원이 재정적자에도 진료비 감면제도를 계속해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진료비 감면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이 기간에 243억2천732만원 의 진료비를 감면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은 2015년부터 올 6월말까지 직원, 배우자와 가족 등 입원환자 118억4천30만 원, 외래환자 112억2천937만원을 감면해줬다.

또한 응급환자 치료비 감면 7억7천630만 원, 건증 항목으로 4억8천133만 원을 감면했다. 이 기간에 서울대병원을 찾아 입원진료비를 감면받은 환자는 2만3천739명이었고, 외래환자 38만9천417명이었다.

방만한 진료비 감면제도 운영으로 예산낭비 지적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서울대병원은 2016년 당기 순이익은 251억5천600만 원 적자, 2018년 8월말 현재 39억98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흑자를 기록한 2017년 당기순이익은 10억 원에 불과했다.

박찬대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온 것은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병원의 부채 등을 감안해 직원과 가족 등에 대한 감면 규모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택적 진료비가 폐지되지 않았다면, 서울대병원의 감면 규모는 더욱 커졌을 것이고, 그것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될 수 있다. ‘착한적자’를 감안하더라도, 막대한 치료비 감면 문제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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