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의 역사는 곧 경기도민의 역사입니다. 도민의 힘으로 전진하면서 도민들의 삶에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경기도의회 송한준<사진> 의장은 "의장으로서 중립을 지키며 권력의 횡포나 불공정한 현안을 정의롭게 해결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잡았다.

지난 7월 10일 제10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그는 142명 전체 의원들의 공약을 집대성해 실행 방안을 검토하고, 전국 최대 광역의회를 대표해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는 등 쉴 틈 없이 100여 일을 달려왔다.

취임 직후 송 의장은 ‘공약관리 TF’를 구성, 10대 도의원들의 공약 4천194건을 취합·분석하는 작업에 나섰다. 의원들의 공약 실행으로 실천하는 도의회를 만들겠다던 의장 선거 핵심 공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공약 4천여 건의 분석을 통해 43건의 정책제안 목록을 만들었고, 송 의장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시·군과의 간담회를 거쳐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의장은 "지방의원이 한 명의 보좌인력도 없이 민원 관리, 조례 발의,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심사를 홀로 감당하며 공약 관리까지 하기란 쉽지 않다"며 "도의회 역사상 최초로 공약을 집대성한 것 자체로도 매우 의미가 크다. 책임감 있는 공약 실현을 위해 내년 중 시행 가능한 정책에 예산을 담을 수 있도록 도·도교육청과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송 의장은 전국 17개 광역의회를 대표하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는 중앙정부와 국회 등을 직접 찾아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지방분권 이슈화에도 주력해 왔다. 22일에는 전국 820여 명의 광역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모여 ‘지방분권과 지방의회 독립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광역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의 시급한 인사권 독립, 정책보좌관제 도입, 후원회 제도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특히 ‘협치를 넘어선 공존’을 위해 도의회와 도, 도교육청 3개 기관의 월례회의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의회와 집행부가 ‘공존’이라는 시대정신으로 함께 해야 한다. 지금의 경기도는 ‘막강여당’의 구조로 공존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며 "존중과 배려, 이해를 바탕으로 3개 기관이 공존하며 도민을 위한 쌍두마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최대 현안인 ‘일자리’ 문제를 우선순위로 삼고 ‘일자리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 정책 마련 등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의장은 "도민 삶의 현장에서 일자리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정부는 공공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며 "집행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협력은 물론이고 일자리특위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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