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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장./연합뉴스
경기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e-스포츠 육성을 위해 전용경기장을 조성하고, e-스포츠 아마추어 리그도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 e-스포츠 육성계획’을 21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4년간 134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계획은 ▶e-스포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e-스포츠 문화 향유 및 저변 확대 ▶선수 및 연관산업 종사자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으로 이뤄져 있다.

4년간 인프라 구축에는 100억 원, e-스포츠 문화 향유 및 저변 확대에는 20억8천만 원, 선수 및 연관산업 종사자 인재 육성 시스템 구축에는 13억2천만 원이 투자된다.

분야별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도는 경기 관람과 선수 양성을 위해 전용경기장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2022년 상반기까지 500석 규모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 1곳을 조성한다. 내년 초 시·군 공모를 통해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며 도는 총 사업비의 50%, 최대 100억 원을 해당 시·군에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e-스포츠 전용경기장은 4곳으로 모두 서울에 있다. 도는 전용경기장이 조성되면 각종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대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는 복합 문화콘텐츠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용경기장 조성과 함께 2020년 이후 ‘경기 e-스포츠 트레이닝센터’도 건립해 e-스포츠 산업 지원과 연구, 선수 육성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e-스포츠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내년부터 ‘경기도지사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를 신설·운영한 뒤 2020년부터는 이 대회를 국제대회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게임문화 조성을 위해 가족 참여 체험형 e-스포츠 페스티벌을 연 2회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 관련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도내 아마추어 선수단과 협약을 맺고 2022년까지 4년간 연간 1억5천만 원씩 모두 6억 원을 지원하고, 프로게이머들의 짧은 선수생명과 경력 단절 등을 고려해 은퇴 후 재취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국내에 각종 규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 공세로 한국 게임산업 및 e-스포츠 산업이 정체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라며 "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1번지 경기도의 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가 계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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