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1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물리치고 2년 연속 NL 정상에 올랐다. 류현진<사진>의 가을야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무대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로 이어졌다.

다저스의 NL 2년 연속 제패는 1977∼1978년 이후 40년 만이다. 다저스는 이제 1988년 이래 30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반지를 향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향한다. 두 팀의 WS 대결은 102년 만으로, 이 여정에 류현진도 처음으로 동행한다.

NLDS(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NLCS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진 멤버로 뛴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 선발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설지 주목된다.

다저스는 NLCS가 치러지는 내내 클레이턴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 리치 힐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했다. 18일 NLCS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거둔 커쇼는 21일 NLCS 7차전 9회말에 나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행을 결정지었다. 이변이 없다면 커쇼는 24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등판 순서는 유동적이다. 류현진은 NLDS와 NLCS에서 커쇼와 원투 펀치를 이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에선 1차전 선발의 중책을 안았고, NLCS에선 커쇼 다음으로 나서 2차전과 6차전을 책임졌다.

류현진은 5일 NLDS 1차전에선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안았다. 그러나 모두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등판한 NLCS에선 기대를 밑돌았다. 14일 2차전에선 4⅓이닝 동안 2실점, 20일 6차전에선 3이닝 5실점했다.

류현진이 이번에도 2선발로 나선다면 보스턴에서 열리는 2차전과 6차전에 등판한다. 하지만 구단이 홈에서 강한 그를 3선발 이후로 돌린다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3∼5차전 중 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보스턴에는 무키 베츠(타율 0.346·홈런 32개), J.D. 마르티네즈(타율 0.330·홈런 43개), 산더르 보하르츠(타율 0.288·홈런 23개) 등 우타 거포가 즐비하다. 또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잇달아 결정적인 홈런을 날린 좌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등 강타자들도 건재하다. 류현진이 이들을 상대로 ‘제구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느냐’는 월드시리즈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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