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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정상 오찬에서 봉사원이 평양 냉면을 나르고 있다. /사진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동두천시가 북한을 대표하는 음식점인 옥류관 남한 분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67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동두천에 남북 평화의 상징성을 높이고 낙후된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고자 경기도가 추진 중인 남북 교류·협력사업 중 대중적 관심도가 가장 높은 옥류관 남한 분점 유치를 추진한다.

시는 남북·북미 간 화해의 전환점과 상징적 역할을 위해 반환을 앞둔 보산동 466 일대 미군 공여지 ‘캠프 모빌’ 20만8천756㎡ 부지를 대상지로 선정하고, 옥류관 분점 유치를 위해 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군 측 반환 협상을 진행 중인 캠프 모빌은 ▶국유지로 저렴한 비용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며, 기존 건물의 재활용을 통한 사업기간 단축 이점 ▶서울·개성 간 중간점에 위치한 동두천시의 지리적 이점과 편리한 교통망 등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점 ▶하천과 도로로 주변과 독립됨에 따라 북한 측 상주 종사자의 안전 확보 등을 타 시·군과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캠프 모빌 맞은편에는 현존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가 위치해 있어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척 등 외교적 분위기가 맞물려 옥류관 유치는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덕 시장은 "지난 67년간 국가 발전을 위해 안보의 희생양이 된 동두천에 대한 정책적 배려와 특별한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남북 협력과 화합을 상징하는 옥류관 분점이 동두천에 유치될 경우 전쟁과 안보의 도시에서 평화의 도시로 바뀌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류관은 북한 평양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평양냉면과 평양온반, 대동강 숭어국, 송어회 등이 대표 음식이며 금강산 관광구역과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 분점이 있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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