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내 법원경매 부동산 낙찰가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도내 법원경매는 모두 1천539건이 진행돼 이 중 41.5%인 639건이 낙찰됐다. 이 같은 낙찰률은 한 달 전(38.9%)보다 2.6%p 상승했다.

하지만 도내 낙찰가율은 올해 2월 이후 처음 7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달 도내 낙찰가율은 전월(73.0%)보다 3.2%p 하락한 69.8%로 2월 67%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4.6명으로 한 달 전(4.3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경매 매물별로 주거시설 경매는 677건이 진행돼 292건이 낙찰됐다. 올해 2월 76.6%로 3년 9개월 만에 70%대를 기록했던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7월 84.5%, 8월 85.6%, 9월 86.9%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6명 늘어난 6.5명으로, 지난해 9월 6.3명을 기록한 뒤 1년 만에 평균 응찰자 수 6명대로 상승했다.

도내 주거시설 중 최다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아파트(56.6㎡)로 모두 46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며, 감정가의 103%인 3억2천800만 원에 낙찰됐다.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234건이 진행돼 106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56.1%로, 전월 대비 20%p나 끌어내렸다.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소재 근린시설(건물 6만8천912.5㎡)이 6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 13%인 46억8천50만 원에 낙찰되면서 업무상업시설의 전반적인 낙찰가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소재 근린시설(토지 1천2.9㎡, 건물 3천257.4㎡)은 감정가의 135%인 115억7천787만 원에 낙찰돼 도내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업무상업시설 낙찰 건수와 낙찰률 하락을 보면 주거시설에 집중된 부동산 투자수요가 업무상업시설까지 번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악성 물건들이 쉽게 해소되지 않아 앞으로도 저조한 낙찰률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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