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진행하는 ‘2018 문화예술교육 공간 포럼’이 23일부터 24일까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개최된다.

포럼 장소로 부천아트벙커B39가 선택된 배경은 문화예술교육 공간의 가치와 변화에 대해 짚어 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도시의 버려진 유휴 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지역민들의 네트워킹 거점으로 삼아 지역과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예술 공간의 가치와 변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외 문화예술교육 전용 공간의 변화 모습을 살펴보고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공간의 필요성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고자 이를 ‘네모’로 통칭해 ‘자발적 삶을 이끄는 네모의 변화’라는 주제로 참가자들과 소통한다. 특히 포럼이 열리는 부천아트벙커B39는 과거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개조한 곳으로, 포럼의 주제와 의미가 상통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럼은 영국 건축가 디자이너 그룹 어셈블(Assemble)의 창립 멤버인 프란 에쥘리(Fran Edgerley)의 기조연설로 막이 오른다. 어셈블은 런던에서 지역의 버려진 주유소, 폐업한 공중목욕탕 등 유휴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개조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부에서는 ‘지역을 이끄는 네모의 변화’를 주제로 각 지역에서 유휴 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개조해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사례들을 만나 본다. 과거 카세트 테이프 공장에서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재탄생한 전주 팔복예술공장의 황순우 총괄기획자를 포함한 발표자들은 각 지역에서 지역 발전을 이끄는 공간의 가치와 변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2부에선 호주 멜버른시의 철거 예정이었던 조차장(操車場)을 아동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개조한 ‘아트플레이(ArtPlay)’의 창립자 사이먼 스페인(Simon Spain)의 발표가 이어진다.

24일에는 연사들의 국내 문화예술교육 공간 필드트립이 진행된다. 연사들은 전주 팔복예술공장과 문화파출소 덕진을 방문해 공간을 둘러보고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공간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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