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과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은 지난 21일 전곡선사박물관 대공연장에서 관내 제일의 명승이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대표적인 명소인 ‘재인폭포’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판소리 뮤지컬 콘서트(재인별곡)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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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이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예술문화단 이해경(놀패) 대표는 지난 5개월간 재인폭포 실경 공연으로 준비한 ‘재인별곡’을 이날 우선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실내버전으로 공연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음악인 김승진과 소리꾼 김봉영, 배우 유정민은 판소리, 뮤지컬, 정극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노래와 연기, 시원한 입담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재인폭포 전설에서 오늘날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시종일관 관객들을 웃고 울게 하면서 집중시켰다.

판소리, 랩, 내레이션, 토리, 연주자들의 코러스까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극음악의 창작은 재인폭포 설화 속 주인공인 한 여인의 투쟁 이야기로 재해석돼 시사적이고 다소 무거운 이야기지만 풍자적으로 재미를 더해 관객들의 호응과 어우러져 뭉클한 감동으로 이어졌다. 또 소리꾼 김봉영의 풍자와 해악이 넘치는 재담과 배우 유정민의 혼신을 다하는 노래는 감동을 더욱 배가시켰다.

유정민 배우는 "연천지역의 척박한 역사적 환경에서 주체성을 가진 여성의 삶을 살아온 시대적 여성상을 현재적 시점에서 요즘 미투와 같은 상황과도 일맥상통해 배우로서 운명적인 느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실제 연기를 하면서 관객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스스로도 감동이 밀려왔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관내 제일의 명소인 재인폭포를 다양한 방법으로 널리 알리고자 기획된 것으로 향후 상설 공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이를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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