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지난해 기준 전체 세출예산 중 약 20% 달하는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고 사장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열린 시의회 제177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배정수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2017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심사 결과 시의 방만한 예산 운용으로 인해 막대한 예산이 사용되지 못하고 불용처리됐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시는 2017년 특별회계를 포함해 2조7천78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예산액 대비 72%에 해당하는 1조9천919억 원만을 집행했으며, 이월액 및 보조금 집행잔액 등을 제외한 순세계잉여금은 예산액 대비 19.2%로 5천330억 원이 화성시민들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사장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치는 시의 무계획 재정 운용을 입증하고 있다"며 "공직자들 스스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운용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배 의원은 "계획적이지 못하고 방만한 재정 운용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며 "2019년도 본예산 편성에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한 합리적인 예산편성과 효율적인 재정 운용으로 순세계잉여금이 10% 이내로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조오순 의원도 5분 발언을 통해 장안면 석포리 산업폐기물매립장 건립사업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매립장이 건립될 경우 주변 농경지 오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및 인근 근로자들에게 심각한 환경피해를 유발하고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의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다"며 산업폐기물매립장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고, 집행부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임시회 직후 최근 폭행 논란을 빚어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최청환 의원의 지역구 지지자들과 원유민 특위 위원장이 큰 마찰을 빚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최 의원의 지역구 지지자들은 지난 17일 검찰로부터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최 의원의 무죄와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시의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 중 일부가 원 위원장에게 항의하면서 양측의 감정싸움이 시작됐으며, 흥분한 일부 지지자가 원 위원장에게 거친 언사로 폭언을 퍼부으면서 사태는 일촉즉발의 형국으로 치달았다. 다행히 동료 의원들과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싸움을 말려 몸싸움 등 최악의 사태는 피했으나 이번 마찰이 최 의원의 윤리특위 조사 결과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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