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월디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월디 사진동호회 제공>
▲ 중구 ‘월디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월디 사진동호회 제공>
현실의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 하지만 사진 속의 시간은 정지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

사진은 피사체를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그 순간만이 담고 있는 특별한 감성까지 녹여 낼 수 있다.

찰나의 순간을 간직할 수 있는 사진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이 있다. 바로 인천시 중구청 ‘월디 사진동호회’다. ‘월디 사진동호회’는 지난 2015년 6월 김형철(허가민원과)·유호중(홍보체육진흥실)·황종찬(도시개발과)·김성도(교통운수과)·장소연(보건소) 등 사진에 관심이 있는 공무원들이 모여 창단했다. 지금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회원 수는 모두 34명이다.

‘월디 사진동호회’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정기모임을 통해 사진학과 교수를 비롯해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여러 사진작가를 초빙해 강의 및 실습교육을 받는다.

최근에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인천재능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외래교수인 최용백 작가를 초빙해 실내·외 촬영실습교육을 받았다. 또 인하대 패션디자인학과 신현국 외래교수도 초빙해 사진 기초이론 및 촬영기법 등을 교육받았다.

아울러 이들은 로이터 사진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스미소니언 사진전 등 다양한 사진전시회를 정기적으로 관람하며 회원들끼리 사진에 대한 견해도 주고 받는다.

이밖에도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동화마을과 차이나타운, 연안부두, 월미도 인천상륙작전 축제 등 다양한 지역 내 유명 관광지를 촬영해 회원들과 공유하고, 구 청사 서별관 회의실에서 사진품평회를 열기도 한다.

‘월디 사진동호회’가 사진을 촬영할 때 가장 좋아하는 소재는 바로 ‘중구’다. 중구는 개항 이후 130여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가 많다. ▶개항장 역사문화거리 ▶차이나타운 ▶신포동 눈꽃마을과 신포국제시장 등이 주무대다.

다양한 공간에서 각자가 추구하는 감성을 찾아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구 청사 내에서 자신들이 찍은 사진전시회를 추진하고 있다.

김형철 동호회장은 "인천은 신·구가 조화돼 독특한 매력을 품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에 있어 가장 훌륭한 지역"이라며 "더 많은 직원들이 사진의 매력에 빠져 함께 출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인턴 기자 ky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