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을 2년간 한 푼도 안 써도 빚을 못 갚는 가구가 33%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김포갑)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처분가능 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100% 이하는 2014년에 52.6%에서 2017년에는 45.9%로 6.7%p 감소한 반면, 101%에서 200%의 비율은 19.4%에서 21.2%로 3년동안 1.8%p 증가했다.

반면 대출자의 연봉보다 금융부채 비율이 2배 이상 높은 200% 이상 대출자 비중은 2014년도에 28%에서 2017년에는 32.9%대로 4.9%p가량 상승했다.

특히 240% 이상 대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말 27.6%로 급상승했다.

가계대출 금액이 2013년 말 1천19조 원에서 2018년 2분기 기준 1천493조 원으로 46% 이상 급등하고 처분가능 소득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가 넘는 대출자가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의원은 "연봉을 2년간 한 푼도 안 써도 빚을 못 갚는 가구가 33%대로 증가한 것은 과거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때문"이라며 "기준금리가 상승할 경우 충격이 예상되는 만큼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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