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 1기가 닻을 올리고 실천계획 수립에 나선다.

시는 22일 인천시청에서 ‘제1회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 회의’를 열어 1기 위원 위촉과 습지보전사업 계획을 보고했다. 지난해 습지 조례 제정에 따라 구성된 1기 위원회는 민관을 포함해 총 19명이 참여한다.

박준하 행정부시장과 이날 선출된 장정구 황해섬네트워크 섬보전센터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는 5년마다 습지보전실천계획을 수립하고 계획 이행상황을 평가한다.

시는 위원회 출범에 따라 내년부터 인천지역 습지정책을 포괄하는 실천계획 기본안을 잡을 계획이다.

실천계획에는 ▶습지보전 목표와 시책의 실천 방향 ▶단계적 보전시책과 사업계획 ▶습지 분포면적과 생물다양성 현황에 관한 사항 ▶습지보전기본계획과의 연계 실천 방향 ▶재원조달 방법 등의 내용이 들어간다.

정부의 습지보전기본계획과는 달리, 지역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세심한 정책들을 담는 것이 관건이다.

갯벌을 포함한 연안습지와 내륙습지, 두 곳의 람사르 습지 등 곳곳의 습지를 지속가능하게 보전할 시책이 요구된다. 특히 인천의 경우 연안에서 진행되는 개발계획으로 인해 보전과 이용 사이에 많은 쟁점들이 있다.

민관 협력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실천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실효성과 의미에 반발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실천계획에 담을 내용은 검토를 하면서 구체화될 것"이라며 "위원회에 참여하는 민간 위원들과 함께 대화해 가면서 기본안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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