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교육감과 군수·구청장 및 군·구의회의장 협의회가 22일 인천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려 도성훈 교육감과 참석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제2회 교육감-군수·구청장-군·구의회의장 협의회가 22일 인천시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려 도성훈 교육감과 참석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군수·구청장들이 시교육감에게 불편한 내색을 비쳤다.

지난달 열린 교육 협치를 위한 공동 선언식에서 군수·구청장들이 불참<본보 9월 19일자 1면 보도>한 이유를 말하면서다. 당시 선언식은 시교육청을 비롯해 시와 시의회, 군·구 및 해당 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남춘 시장과 도성훈 교육감, 이용범 시의회 의장만 참석했다. 박형우 군수구청장협의회장과 송광식 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22일 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제2회 교육감-군수·구청장-군·구의회의장 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군수구청장협의회장인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교육 협치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지난 9월 18일 열린 교육 협치 선언식에 관한 불편한 얘기"라고 포문을 열었다.

박 구청장은 "교육청에서 협약식 전날 문서 한 장을 팩스로 보내왔다"며 "교육 협치에 관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문서 하나 보내놓고 협약식에 참여해 달라고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청이 군·구와 함께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진정한 교육 협치를 위해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육감님께서는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이해는 하지만, 군수·구청장은 열려 있는데 반해 교육청은 닫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공부할 수 있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군·구청과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삶의 힘이 자라는 인천교육’ 실현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회의는 어색하게 출발했지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는 군·구가 요청한 10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교육경비보조 제한 지자체의 교육예산 지원 확대를 비롯해 마을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한 학교시설 개방 협의, 1학교 1사서교사 조기 배치 및 확대 요청, (구)만월초 공영주차장 건립공사, 성인학습자 학력인정제 확대, 학교 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학교 빈교실 활용 독서실 조성계획 등을 논의했다. 결과는 관련 부서 검토 후 11월께 송부할 계획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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