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서정원 감독 복귀 이후 FA컵과 K리그1에서 연속 승리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앞두고 입장하고 있는 서정원 감독.  /연합뉴스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서정원 감독 복귀 이후 FA컵과 K리그1에서 연속 승리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앞두고 입장하고 있는 서정원 감독.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노린다. ‘서정원 감독 복귀 효과’를 한 방에 증명해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은 2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AFC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2001년·2002년) 우승했던 수원은 이후 ‘아시아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16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재등극’의 기회를 잡았지만 사정이 녹록지만은 않다.

수원은 지난 3일 가시마와 원정 1차전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3골을 헌납해 2-3으로 패했다. 이 때문에 수원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원정에서 2골을 넣어 2차전에서 1-0으로만 이겨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는 있다. 그래도 방심할 수는 없다.

수원은 4강 2차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수원의 가장 큰 변수는 서정원 감독의 복귀다. 4강 1차전 원정 역전패 당시는 이병근 감독대행 체제였다.

8월 2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에 사표를 던졌던 서정원 감독은 구단의 끈질긴 설득 끝에 지난 15일 팀에 복귀했다. 수원은 서 감독 복귀 이후 17일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 20일 K리그1 복귀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0 승리를 거둬 4위로 올라섰다. 말 그대로 ‘감독 복귀 효과’가 두드러졌다.

서 감독은 포항전을 준비하면서 데얀, 염기훈, 박종우를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서 빼는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24일 가시마전을 대비해 핵심 전력의 보호 차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주전급 선수들의 열정이 타오르며 포항전 승리를 따냈다. 서 감독으로서는 가시마전을 앞두고 ‘주전급 휴식’과 ‘팀 분위기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셈이다.

이제 서 감독의 역할은 남은 기간 선수들을 제대로 다독여 16년 만의 ‘아시아 챔피언’ 재등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넘는 것이다.

가시마전을 기다리는 골잡이 데얀의 각오도 남다르다. 데얀은 4강 1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지며 이동국(전북)이 가진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골(36골) 기록에 1골 차로 따라붙었다. 홈에서 멀티골에 성공하면 데얀은 대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주말 경기를 쉬면서 체력을 충전한 데얀의 발끝이 주목받는 이유다.

가시마는 7일 일본 J리그 29라운드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0으로 비기더니 20일 30라운드에서 우라와 레즈에 1-3으로 패해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승리를 갈망하는 수원에게 유리한 상황이 하나 더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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