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시의원들이 22일 시의회 앞에서 ‘오산공군기지’(K-55)의 명칭을 ‘평택오산공군기지’로 정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 평택시의원들이 22일 시의회 앞에서 ‘오산공군기지’(K-55)의 명칭을 ‘평택오산공군기지’로 정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평택시의회가 ‘오산공군기지(K-55)’에 대해 시 행정구역과 일치하도록 명칭 정정을 주장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2일 제2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이라는 평택의 위상과 정체성에 부합되도록 행정구역과 일치하지 않는 ‘오산공군기지(Osan Air base)’를 ‘평택오산공군기지’로 정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촉구 결의안을 통해 "평택시는 해군2함대사령부(3.9㎢), 공군작전사령부(2.8㎢), 육군(0.3㎢), 공군(1.7㎢), 미군기지(19.7㎢) 등 육·해·공군과 미군이 시 전체 면적(458㎢)의 6.1%인 28㎢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으로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월 29일 팽성 험프리스기지 내에서 주한미군 용산시대(73년)의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한미동맹의 평택시대를 새롭게 여는 역사적인 주한미군사령부 개관식을 갖는 등 평택은 한미동맹의 상징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안보 핵심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서 평택시의 정체성이 확고해지는 상황임에도 신장동·고덕면·서탄면 일원에 위치한 오산공군기지의 명칭이 행정구역과 일치하지 않아 혼선과 불편,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뿐만 아니라 "평택시 관할 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언론, SNS, 인터넷, 내비게이션 등 각종 매체에 ‘오산공군기지’로 명명 또는 표기되고 있어 전 국민의 혼란을 초래해 평택시와 오산시 지자체 간 갈등 야기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평택시는 2003년 12월 17일 미군기지 평택 이전과 관련해 같은 내용으로 국방부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으며, 오산시민과 시민단체, 국회의원은 비행장과 미군기지는 오산시와 무관하다는 입징이어서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그러면서 "49만 평택시민들과 함께 ▶행정구역과 불일치하는 ‘오산공군기지’를 ‘평택오산공군기지’로 정정하고 ▶현재 명칭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현 상황과 천문학적 비용의 소요로 전체적인 명칭 정정이 어렵다면 국내에서만이라도 ‘평택오산공군기지’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이날 오산공군기지 명칭 정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무조정실과 국방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경기도의회,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에 공식 접수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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