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립유치원의 회계 비리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관련 조례 제정을 검토 중이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1일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의 학부모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처음학교로 상황관리 TF’ 운영과 함께 ‘처음학교로’를 이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예산을 덜 주는 방안 등을 담은 ‘유치원 유아모집·선발에 관한 조례’ 제정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사립유치원의 회계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 정부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도입 필요성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올해 ‘처음학교로’를 통한 원서 접수는 법정저소득층·국가보훈대상자·북한이탈주민 가정의 자녀 등 우선모집 대상에 대해 다음 달 1∼6일 진행한 뒤 같은 달 21~26일 일반모집을 진행한다.

우선모집 결과는 다음 달 12일, 일반모집 결과는 12월 4일 ‘처음학교로’를 통해 발표된다.

그러나 현재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100%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국공립유치원과 달리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해 첫 시행한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도내 사립유치원은 전체 1천여 곳 중 4% 수준인 45곳에 불과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59곳만 참여를 신청(올 10월 19일 기준)한 상태다. 이는 ‘처음학교로’를 이용할 경우 대부분의 입학 신청이 국공립유치원에 집중되면서 정작 사립유치원은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사립유치원들의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를 통한 원아 선발은 개별 유치원장이 입력한 선발기준번호와 유아 주민등록번호 및 접수 순서를 무차별 방식으로 추첨하기 때문에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학교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한 구체적인 학급운영비 차등 지원 조치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사립유치원들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해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