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 의원 집무실에서 시 특정 부서 소속 한 직원이 무단으로 관련 자료를 모두 가져간 사건이 끝내 법적으로 비화됐다.

 22일 오전 10시께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엄성은 의원은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집무실에 고양시청 특정 부서 A관계자가 사전 동의 없이 무단으로 들어가 행정사무감사 관련 서류 일체를 들고 나간 사건은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고 용납돼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문제의 시청 공무원 A씨에 대해 지난 21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무단 침입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 시의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 및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뒤 이윤승 의장에게 재발 방지와 함께 의회 차원의 시장 사과 촉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당시 A직원은 해당 부서장의 지시를 받고 엄 의원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문이 닫혀 있어 전문위원실로 가서 이 같은 사실을 이야기한 뒤 문을 열어 달라고 하고 관련 서류를 모두 가져왔다"며 "이 과정에 엄 의원과 해당 부서장의 의사소통이 잘못된 것일 뿐, 시의원을 무시한 것은 물론 무단 침입 및 절도행위로 몰고 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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