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화성시 향남2택지지구와 관련해 신설된 동서간도로 중 39호 국도를 관통하는 상신지하차도(가칭)가 준공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통행이 제한되자 주민들이 도로 개통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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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화성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사업비 1천400억 원을 투입, 폭 45m, 길이 6.2㎞의 동서간도로 공사를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 중 상신지하차도 공사는 이미 2개월 전에 완료됐는데도 불구하고 통행을 막아 놓고 개통하지 않아 불편을 해소해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시에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가 완료돼 통행에 문제가 없는데도 개통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도로 조기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도로 개설공사로 차량 통행은 물론 보행과 농산물, 지역경제의 필수 물품 등의 수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주민 오모(48)씨는 "향남2지구 개발공사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날림먼지, 통행 불편, 소음 등으로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지역 발전이라는 큰 대의명분 속에 어려움을 수십 개월간 감수해 왔다"며 "그럼에도 완료된 도로를 이유 없이 개통하지 않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배짱 공사"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향남2택지 개발사업과 연계된 LH가 시행한 사업으로, 아직 시가 인수하지 못해 현재로서는 도로 이용을 허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알게 된 만큼 LH와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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