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련 수원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수원시의회 제공>
▲ 이혜련 수원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사무감사를 마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수원시의회 제공>
"효율적인 복지예산 집행에 초점을 두고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수원시의회 이혜련(한·매교·매산·고등·화서1·2)의회운영위원장은 지난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필요한 시민들에게 쓰는 게 중요하다"고 행감 소회를 털어놨다.

제9대부터 제11대까지 내리 3선을 한 이 위원장은 명실상부 수원시의회 ‘베테랑 의원’이다. 제9대 도시환경위원회, 제10대 안전교통건설위원장을 거쳐 제11대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행감에서 자신이 소속돼 있는 문화복지위원회 소관 부서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의를 쏟아내 집행부를 긴장시켰다.

그는 노인복지과 행감에서 "지역 내 상수도관 교체 비율이 70%에 달하고 있지만 상수도관에서 가정으로 공급되는 배관의 노후화로 인해 수돗물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경로당에서 안전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클린워터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도비 지원 등 예산 확보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재가장기요양원 지원 방안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요양보호사에게 적정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요양보호사 인건비 지급 비율을 84.3%에서 86.4%로 높이면서 많은 노인요양시설이 운영상 어려움을 토로한다"고 지적하며, "시가 일부라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장안구 사회복지과 행감에서는 동 주민센터에서 지역 노인을 위해 경로잔치를 진행할 때 1인당 책정돼 있는 예산(1만 원) 범위 내에서 음식 및 다과, 장소 대관 등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권선구 가정복지과 행감에서는 어린이집 교사들이 본연의 보육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처리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처음 문화복지위원회에 배정됐지만 다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있다"며 "집행부에서 잘못하거나 간과한 문제를 지적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모든 의원들이 정당에 상관없이 의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의정 분위기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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