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병원의 의료 기피과에 대한 전공의(레지던트)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갑)의원이 8곳의 지방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 전공의 정·현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리과·외과 등 특정 기피과에 대한 전공의의 정원 대비 현재 근무 인원이 부족한 곳이 많았다.

주요 기피과인 병리과, 비뇨기과,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 정원 대비 현원 근무 현황을 보면, 병리과는 절반 이하인 병원이 7곳, 비뇨기과는 3곳, 외과 2곳, 흉부외과 3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북대병원의 경우 3개과의 전공의가 정원의 절반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병원의 경우 흉부외과, 비뇨기과에 근무하는 전공의가 정원과 현원 모두 0명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역 국립대병원의 기피과 전공의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실정"이라며 "이는 의료 질 하락과 지역거점병원 역할에 영향을 미쳐 결국 환자에게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 질 향상과 지역 거점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 기피과 전공의 수급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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