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잘 쓰지 않는 공간을 원도심과 연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낡은 부두와 수인선 폐선부지, 아시안게임경기장, 습지·하천 등이 활용 대상이다.

시와 인천연구원은 23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원도심 균형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미래정책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정은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 원도심 균형발전 방안의 주요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내항 1·8부두, 만석·화수부두 등을 중심으로 친수공간을 조성해 육지에서 바다로 가는 접근성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또 영종도∼월미도∼내항 1·8부두∼연안부두로 이어지는 친수공간 벨트를 조성하자고 했다. 보행길, 자전거도로, 복합문화공간 등을 함께 만드는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수인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내항 1·8부두∼신포역∼인하대학교를 연결하자고 제안했다.

신포역∼인하대 수인선 폐선 구간은 철로를 이용한 녹색길을 조성(산림청 도시숲 사업)할 예정이다. 신포역∼숭의역 구간은 소실 구간 주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생활환경 숲을 만들고, 숭의역∼인하대 구간은 철길 존치 구간을 중심으로 선형 철도공원을 조성한다. 폐선 도시 숲 구간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의 교차점에 문화복합시설, 청년창업·전시·정보 교류 공간 등도 짓는다.

박 연구원은 AG경기장 활용에 대해 "선학경기장은 남동국가산단 재생사업과 연계한 구조고도화, 지원시설 공급 차원에서 통합적 재생을 시도하자"며 "남동경기장 및 주변 유휴 부지는 소래습지∼장수천∼인천대공원 등과 연계한 인천둘레길, 시민체육문화복합공간(북측 시유지 활용) 조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녹지축 활성화는 소래포구∼소래습지공원∼소래염전∼장수천∼인천대공원을 잇는 구간을 꾸며 해안가 둘레길을 추가하고 도심을 대표하는 장소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 주변 신도시, 남동국가산단 등 이용자가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둘레길을 ‘선형공원’처럼 꾸미고, 사계절 이용하는 공원으로 활성화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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