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적게는 수십 년, 많게는 수백 년간 조상 대대로 거주하거나 농사를 지어온 곳을 떠나게 됐다. SK발전소 건설사업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일방적 추진’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SK 측이 8월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지역주민들과 협의도 없는 SK 측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 설명회를 개최했다. 환경영향평가 및 인허가, 감정평가를 마친 상태지만 땅을 가진 토지주 40명 중 감정평가 토지보상액에 찬성한 지주는 3~4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책사업(공익사업)이라고 하지만 현 거래가격 절반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땅을 매각하고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SK발전소 건설사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 E&S 측 관계자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에 취득·등록 보상법에 따라 관련 인허가를 받았고, 토지를 3곳의 감정평가기관에 의뢰해 감정평가보다 40%를 토지주에게 더 주고 매입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사업부지 15만여㎡ 중에 30%가량의 토지를 매입한 상태로, 회사 측은 3.3㎡당 26만2천 원 선에 토지를 매입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은 토지 가격이 현저히 낮게 책정됐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 E&S는 2012년 2월부터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300번지 일대 15만여㎡ 부지에 시설용량 950㎿급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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