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관내 중고생들에게 숙박형 체험학습(수학여행)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매년 중·고교 1학년생에게 1인당 1회에 한해 30만 원 이내의 수학여행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수학여행비 지원을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의 승인과 시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개정 등이 필요하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경제적 사정에 따른 선별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절차가 순조로울 경우 전체 학생들에게 보편적으로 지원하는 기초지방정부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최근 수학여행은 주제 중심, 소규모를 지향하며 체험학습의 내용과 형태가 다양화하고 있다. 시는 학교에서 수학여행 계획을 세워 신청하면 숙박, 식사, 간식, 차량 임차, 입장권 구매, 체험, 강사, 단체보험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지원청이 실시하는 수학여행비 일부 지원은 저소득층 학생에게 한정돼 있고 금액도 충분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시는 이번 지원으로 학부모의 교육경비 부담을 대폭 줄이고,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체험학습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의 체험학습 학생 안전 관련 조항이 대폭 강화함에 따라 안전규정 준수는 물론 역사와 문화 등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때 경험해야 할 요소들이 체험학습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