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금계초 어린이들이 25일 열리는 지구마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금계초등학교 제공>
▲ 고양 금계초 어린이들이 25일 열리는 지구마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금계초등학교 제공>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의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전통문화를 자랑하고, 또 재미난 민속놀이는 뭘까?"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갖는 아주 단순한 의구심이 배움의 싹을 틔워 축제의 장을 일궈 낸 이색 배움 페스티벌이 열린다. ‘다르지만 같이 예쁘게 살아가는 금계 어린이’라는 주제로 25일 고양시 금계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펼쳐 낼 ‘지구마을 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 학교는 1998년부터 20여 년간 해외 귀국 및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학급을 운영, 올해는 예비학교로도 지정된 곳이다.

지구마을 축제는 금계초교가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특색교육활동 ‘다같이 지구인(GT:Global talent)’의 한 축으로, 학생과 교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귀중한 교육자산이다. 현장에서 학생들은 서로서로 자신이 체류했던 해외 국가 또는 다른 나라 출신 부모의 모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리고 국가별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장을 펼친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고양이민자통합센터가 미국과 일본·중국 등 해외 8개국의 다문화 이해 강사를 현장 지원해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 체험을 돕고 지구마을 그리기, 세계 소개판 만들기, 세계 음식 만들기 등 신나고 재미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인다.

또 이 학교 귀국학생 특별학급 및 예비학교 학부모는 물론 학부모회 회원들이 함께 해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양규진 교장은 "올해 지구마을 축제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와 학교가 모두 협력해 성대히 치르게 돼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 우리 어린이들도 세계 곳곳에서 꿈을 펼치며 희망을 키우고, 그 속에서 서로 협력하는 소중한 인재로 자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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