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학동 외국인 묘지 터가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4일 연수구 청학동 산 53-2 일원 1만4천476㎡를 근린공원으로 결정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공원 결정에 따라 연수구는 오는 2020년까지 이 부지에 생태전시관과 국공립어린이집, 숲속공연장 등의 공원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박물관은 동식물체험관(1층), 곤충체험관(2층), 3D영화 관람관(3층) 등이 들어서 주민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된다. 야외에는 숲 산책로를 비롯해 공연장, 놀이터, 무장애 꽃길, 집와이어 체험장, 피크닉장 등이 마련된다. 박물관 옆 숲속어린이집은 주변 학습장과 체험시설을 연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국 최고의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추진된다.

교양시설과 기반시설을 제외한 8천761㎡(전체 면적의 60.5%)는 녹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산림은 최대한 보전하고 경사진 훼손지는 복구하기로 하기로 했다. 시설 설치는 경사가 완만한 지역으로 계획한다.

사업비는 총 96억7천700만 원으로 예상된다. 국비 27억8천500만 원, 시비 13억9천200만 원, 구비 55억 원 등이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정비구역 해제에 관한 건도 심의 가결했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한 동구 송림현대상가 정비구역(3만9천254㎡)은 현 시점까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사업이 정체되자, 토지 등 소유자의 과반 이상이 구역해제에 동의했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제를 결정했다. 미추홀구 용현1 주택재개발구역(16만여㎡) 또한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이뤄지지 않는 등 정비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에 해제요청이 들어왔다. 정비계획으로 변경된 이들 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이전의 상태로 환원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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