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사회에서 제기한 시사편찬위원회의 역할 강화에 대해 공감하고 중지를 모으기로 결정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24일 인천시청에서 진행한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의 ‘인천시사편찬위원회(인천역사자료관)의 위상 및 기능 강화 요구’ 간담회에서 "시사편찬위원회의 역할 및 기능 강화를 위해 11월 중으로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인천연구원 산하에 센터 형식으로 시사편찬위원회를 재편할 지, 인천역사문화센터와 시사편찬위원회를 통합할 지 등에 대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이밖에 시 산하 사업소로 만드는 방안 등을 통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경실련은 시가 시사편찬위원회의 역할과 기능, 위상 강화를 위해 사업소 수준의 ‘인천시사편찬원’ 설립을 추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인천의 도시 규모에 걸 맞는 연구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또 박남춘 인천시장의 시정과제 중 ‘남북 역사·문화 교류센터 설립’이 있기에 현 인천역사문화센터는 ‘강화고려역사 연구’라는 본래의 설립 목적에 맞춰 명칭과 기능을 전환해야 하고, 박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경실련에서 공약에 ‘시사편찬원 설립’을 제안하자,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한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시사편찬위원회의 위상 및 기능 강화를 위해 민·관 라운드 테이블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며 "시사편찬원 필요성 및 설립 방안 모색 등을 위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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