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허종식 정무경제부시장이 ‘청라G-시티’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이 사업 최초 양해각서(MOU)에 대해 말하고 있다.
▲ 24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허종식 정무경제부시장이 ‘청라G-시티’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 이 사업 최초 양해각서(MOU)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구글과 LG전자는 청라 G-시티 사업에서 회사 인력을 상주시킬 계획이 없으며, 스마트시티 구축 관련 사무소와 청사, 자회사, 연구개발(R&D)센터, 교육시설 등 어떠한 형태의 건축물 입주계획도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24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이 지난 23일 청라 G-시티 관계자를 만나 회의한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한 말이다.

허 부시장은 23일 회의에서 구글 부사장과 LG전자 책임자, JK미래㈜ 책임자 등을 직접 만났으며, 이 사업과 관련해 각 회사의 명확한 투자 및 입주계획 등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구글과 LG전자는 이 사업에서 사무실이나 자회사 등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고, 생활형숙박시설과 지식산업센터에 LG전자는 전자제품을 공급하고, 구글은 기술력만 제공한다"고 했다.

허 부시장의 이 같은 설명으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기대했던 청라국제업무단지 내 글로벌 기업 유치는 사실상 물거품이 된 모양새다.

그는 "구글 부사장은 기술력만 제공하는 이 사업이 왜 이렇게 언론의 주목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구글은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사업 시행은 100% JK미래㈜가 주도하고 지분 참여나 자금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허 부시장은 설명했다.

허 부시장은 "LG전자는 자사의 최신 주방제품, 가전제품 등을 생활형숙박시설에 (독점)공급하고, 구글은 자동으로 방 온도를 조절하고 문을 여닫고 통신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JK미래㈜는 일종의 기획부동산 개발업체로 남양주시 별내지구 등 전국에서 생활형숙박시설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허 부시장은 "생활형숙박시설은 고급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라며 "이는 투자유치도 아니고 고용 창출과도 거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12일 청라 G-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에도 구글이나 LG전자 관계자의 서명은 없다"며 "당시 MOU는 평범한 협약이었고, 법적 구속력도 없다"고 말했다.

허 부시장은 "국제업무단지 조성 취지에 걸맞은 시설이 들어와야 한다"며 "생활형숙박시설 8천 실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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